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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0

과자·샐러드·김치찌개 1인분도 배달…이젠 `혼송` 전쟁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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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아이템 배송 시대 ◆
한 가지 아이템이라도 배달해주는 혼송 시대가 도래했다. 편의점 CU는 현재 전국 5000여 점포에서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사진설명한 가지 아이템이라도 배달해주는 혼송 시대가 도래했다. 편의점 CU는 현재 전국 5000여 점포에서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맞벌이 부부인 이민정 씨(32)에게는 요즘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입이 심심할 때 손쉽게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거리를 배달해서 먹는 것이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을 낱개로 주문해도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웬만한 먹거리는 앱으로 주문한다.

먹거리 중심의 각종 생필품을 1개 단위 소량이라도 집 근처에서 1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혼송(혼자 배송)` 서비스가 쇼핑 문화를 바꾸고 있다.

부쩍 늘어난 1·2인 가구와 쇼핑에서도 극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로 통칭되는 20·30대)를 타깃으로 편의점 3사에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같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B마트`를 론칭한 배달앱 시장 강자인 배달의민족(배민) 등 업체들이 잇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태동기인 올해 연 1000억원으로 출발한 혼송 서비스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는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술과 담배를 빼면 대부분 1시간 내에 배송된다"며 "연 22조원 규모인 오프라인 편의점 매출 중 최대 4분의 1이 배달 수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송 서비스는 최소 주문비용이 5000원 또는 1만원을 넘으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먹거리 대부분을 1개 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피자, 치킨처럼 매장에서 요리하는 즉석조리식품에다 커피까지도 배달된다. 특히 도심 내 물류 거점과 배달앱의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라는 두 축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확 줄인 것은 최소 6시간부터 하루 이상 소요되는 당일·익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을 능가하는 `배달 혁명`으로 인식된다.

혼송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편의점 업체들은 전국 4만여 곳의 편의점 매장을 미니 물류센터로 이용하는 전략으로 매장에서 반경 1.5㎞ 이내에 있는 소비자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업체들이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혼송 서비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기존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 지역을 최근 앞다퉈 전국 단위로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운영 지역이 가장 넓은 CU는 전체 매장 중 35%인 5000곳에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수도권과 광역시뿐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까지 근거리 배달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오후 11시였던 배송 가능 시간도 최대 24시간으로 늘렸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모든 혼송 서비스 주문은 앱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현재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모두 배달 주문을 요기요 앱을 통해 받는다.

편의점이 만든 혼송 시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민이 만든 `B마트`가 탄생하면서 더욱 판이 커졌다. 서울과 인천에 중소 규모 도심형 물류센터 16곳을 만들어 제품을 모아놓고 이를 인근 라이더가 바로 픽업해 고객에게 배달해준다. 과일과 샐러드, 음료, 스낵 같은 먹거리부터 휴지, 샴푸 등 생필품과 반려동물 용품까지 B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만 무려 3600종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혼송 서비스를 통해 한 끼 식사와 다양한 간식류를 즐겨 찾았다.

CU가 지난 1~5월 배달 서비스로 팔린 상품에 순위를 매긴 결과 1~10위 중 도시락과 햇반, 컵라면 등 식사 용품이 4개, 생수와 우유, 콜라 등 음료가 4개 포함됐다. 나머지 2개는 과자류였다. B마트에서는 모든 재료가 포장돼 있어 손질해 끓이기만 하면 찌개 등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 각종 반찬 주문이 전체 주문에서 가장 많은 27%를 차지했다. 배민 관계자는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소형 가구를 겨냥해 이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위주로 제품을 구성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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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20 at 03: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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