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게시 후 삭제
"다 내 탓, 힘들고 비참해진다"
고(故) 오인혜 /사진=한경DB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인혜가 사망 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오인혜는 지난 14일 새벽 1시께 인스타그램에 "다 내 탓이다. 남 탓 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내 탓을 한다",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진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댓글로 "보고 있겠죠?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날 끝까지. 왜 사랑한단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다"라고 남겼다. 또 "나는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혼내줘야한다.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보다. 나도 슬프다"라는 댓글도 추가로 남겼다.
글은 게재된 지 약 한 시간 뒤인 이날 바로 삭제됐다는 게 네티즌의 주장이다. 이에 글이 삭제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늦은 오후 사망했다. 고인은 심폐소생술(CPR) 등의 응급처치로 잠시 호흡과 맥박을 되찾기도 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해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지난 16일 부검을 진행했으나 타살 가능성이 없다는 구두 소견이 나와 수사를 종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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